서울동부지검, 경매사 · 중도매인· 출하자 등 6명 구속
서울 가락시장 경매비리가 또다시 불거졌다. 2002년 경매가 조작 사건 이후 투명해졌다던 가락시장에서 다시 경매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0일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유통비리사범 3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 대상자 중에는 경매사·중도매인·출하자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허위상장과 경매가 조작이 문제가 됐다.
전자경매 절차를 무시하고 수지경매나 수의매매를 통해 임의로 경매가를 조작한 혐의로 경매사 4명이, 영농보상 등을 목적으로 허위상장을 주도한 출하자와 허위상장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경매사 등 6명, 수입과일 허위상장을 통해 자금을 유용한 수입업자와 경매사 등 12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다.
중도매인 관련 비리도 포착됐다. 불법적으로 중도매인 명의 대여를 알선한 혐의로 경매사 등 12명이 기소됐고 중도매인 점포 이전과 상장예외품목 지정을 위한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중도매인조합의 전직 임원이 구속기소됐다.
동부지검은 이번 유통비리를 “농업인들의 땀의 결실을 농락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서민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사하여 엄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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