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형 치료학교’ ‘가족 숲치유 캠프’ 등 고위험군 치료프로그램 운영 #1 중학교 2학년인 김진영군(가명)은 인터넷 게임에 빠져 학교 결석도 예사였다. 대화할 때 욕설은 물론 분노 조절이 힘들어 친구들에게 폭력도 일삼았다. 이런 김군이 달라진 것은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다녀온 뒤부터. 11박12일의 합숙 치료를 받은 김군은 요즘 인터넷 게임은 거의 하지 않으며,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없어졌다. #2 초등학교 6학년인 이철수군(가명)은 여름방학 전까지만 해도 하루 5시간 이상 인터넷 게임을 하는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중독 청소년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족 숲치유 캠프’에 다녀온 뒤로는 인터넷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완화됐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해 국가가 발벗고 나섰다. 학교별로 찾아가는 예방교육, 청소년상담지원센터·정신보건센터 등을 통한 상담진료뿐 아니라 집중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인터넷 레스큐 스쿨’ ‘가족 숲치유 캠프’ 등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해 인터넷 중독 뿌리뽑기에 나선 것이다. 사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은 초·중·고 전반에 걸쳐 만연해 있으며,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 4~5월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습관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생의 5.69%(약 3만3,841명), 중학교 1학년생의 5.29%(3만3,645명)가 심각한 인터넷 중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에서는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국가적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중고생 인터넷 중독 기숙형 치료학교(11박12일)인 ‘인터넷 레스큐 스쿨’은 2007년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시행횟수와 참여인원을 늘려 나가고 있다. 올해는 총 7회에 걸쳐 인터넷 과다사용 중고생 168명을 모집, 전문의 진단·평가, 집단상담, 체험활동 등을 통해 인터넷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한국청소년상담원에 따르면 2007년 57%, 2008년 53%, 2009년 61%의 청소년이 과정 수료 후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효과를 본 셈이다. ‘가족 숲치유 캠프’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7~9월에 4회에 걸쳐 모두 300명(150가족)을 대상으로 집중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터넷 중독 청소년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또한 쏠쏠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가족부는 고위험군 판정 청소년에 대한 의료기관 치료비 일부 지원, 청소년동반자(YC, Youth Companion)와의 연계를 통한 사후관리 등 청소년들을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은가연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과 주무관은 “2011년부터는 전수조사 대상에 고등학교 1학년생을 추가, 성장하는 동안 최소 3회의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핼프콜청소년 ☎ 국번없이1388. #방학 중 인터넷사용 지도 요령 ●컴퓨터를 가족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공간에 둔다. ●컴퓨터는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도록 한다. ●이용 시간표 작성 등 인터넷 사용 규칙을 정한다.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컴퓨터가 쉬는 날을 정한다. ●자녀의 일상생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이승환 기자 출처 :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