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뎬무’에 쓰러지고 무너지고…
태풍 ‘뎬무’가 남부지방을 관통한 이후인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충남지역과 인천·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축대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충남 태안이 184㎜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산 141㎜, 인천 중구 114㎜, 서울 94㎜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충남 예산에서는 시간당 61㎜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14채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140㏊와 농경지 10㏊ 등 모두 150㏊가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서는 한 주택의 축대가 쏟아지는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또 인천 계양지역 주택 82동과 경기 부천지역 23동 등 모두 153동의 주택이 물에 잠겨 119세대 2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경북지역에서는 태풍 뎬무로 인해 12일 현재 김천·안동·청송·고령 등 6개 시·군지역 26㏊에서 농작물 침수와 쓰러짐 피해가 났다. 피해농가는 모두 76농가로 집계됐으며 작물별로는 논 침수가 7㏊로 가장 많았고 안동지역의 사과 낙과가 6.5㏊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수확을 앞둔 고추와 참깨(1㏊)가 쓰러졌다.
최상구, 대구=유건연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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