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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고개 숙이나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한우값 고개 숙이나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8-18 조회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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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 축산업 다시 먹구름 끼나 (상)한우



우리나라 농업 생산액 가운데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38%를 넘어서 쌀을 제외한 주요 소득원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축산업의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안요인은 늘 잠복해 있기 마련이다. 특히 한우와 돼지의 경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육마릿수가 문제다. 한우는 일정기간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특성상 향후 2년은 내림세로 예상돼 ‘위기론’이 나오고, 양돈도 1,000만마리 시대를 눈앞에 앞두고 하향세를 점치는 전망이 많다. 한우와 돼지 산업의 위험요인과 대책을 짚어 본다.







한우값이 하락하며 향후 2년 정도 내림세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2008년 이후 사육마릿수 증가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한우값은 올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값이 하락하면 암소 도축이 늘고 송아지 입식을 꺼리게 돼 ‘한우 산업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사육기간을 충분히 갖고 고급육을 생산하며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사육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 한우값 하락세 타나=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7월26일자 ‘한우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6월 현재 288만9,000마리에서 9월엔 291만여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의 정액 판매량 증가에 따라 2011년 초 송아지 생산잠재력 역시 올해보다 최고 20%나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한우 사육이 적었던 2003년 148만마리의 갑절 수준이며 같은 기간 가임암소수도 119만5,000마리로 2003년 62만2,000마리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



이처럼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산지값은 2008년 하반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결국 지난 6월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우 산지값(600㎏ 수소 기준)은 2008년 450만원에서 2009년 503만원, 올 1월 591만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월부터 서서히 내리다 6월 532만6,000원, 7월 490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동안 한우 산지값이 꾸준했던 것은 사육마릿수에 비해 도축마릿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올 1~5월 도축마릿수는 27만8,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2.7%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구제역으로 출하가 지연된 물량도 8만7,000여마리에 달해 6~8월 도축물량이 크게 증가,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급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암소 도축률 감소와 함께 품질 고급화를 위한 사육기간 연장 및 추석 성수기를 대비한 출하계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쇠고기 수입량도 올 상반기에만 13만8,000t(통관 기준)이 들어와 지난해보다 22.9%나 증가, 한우값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대책은 없나=GS&J는 최근 ‘위기의 한우 산업, 연착륙할 수 있나’라는 연구보고를 통해 한우값 하락세는 2012년 하반기에나 멈춰 안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우값 하락은 결국 송아지 입식의향을 떨어뜨리고 송아지값을 끌어내려 암소 사육의향도 낮추게 된다. 나아가 암소 도축이 늘면서 쇠고기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도매값과 송아지값이 다시 낮아지는 악순환에 돌입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우 농가가 불안감에 휩싸여 과잉반응하면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자칫 ‘파동’으로 불렸던 1990년대 후반과 비슷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 번식 농가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기준가격(165만원)에 기대고, 비육 농가는 송아지값이 낮을 때 입식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거세율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비육기간을 충분히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이정환 GS&J 이사장은 “위기 우려가 있는 한우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선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비프(Beef) 사이클’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비육기간 단축 시도는 도리어 조기출하로 인한 체중감소와 등급저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준 상주축협 조합장은 “사육마릿수가 크게 늘면서 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이를 계기로 오히려 개량과 번식시스템 마련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절실하다”며 “〈농협안심한우〉 육성 등을 통해 유통 투명화에도 힘을 쏟아,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허덕 농경연 축산관측팀장은 “현재 가격에서 입식하는 송아지가 출하될 2년 후 한우값 하락이 전망되나, 생산되는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면 번식 농가에는 치명적 문제가 발생하게 돼 ‘진퇴양난’”이라며 “국세청의 과세 이후 판매값이 20% 오른 정육점형 식당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대처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박상규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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