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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추값 좋긴 좋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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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8-26 | 조회 | 1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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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이 ‘금값’이라고요? 배추가 크게 망가졌는데, 값이 비싼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됩니까.” 21일 강원 태백 일대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만난 농업인들은 망가진 배추로 인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추 1만3,220㎡(4,000평)를 짓는 최순자씨(58·여·태백시 삼수동)는 “배추 절반이 망가졌다. 계약금도 아직 다 받지 못했는데, 배추값이 비싸다고 언론에서 연일 보도해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해발 1,000m 고지대에서 6만6,100㎡(2만평)을 짓는다는 신재순씨(60·하사미동)도 “콧물처럼 진이 나오고 물러 터지는 ‘콧병(또는 꿀통)’으로 마을 재배면적(66만㎡·약 20만평)의 절반이 망가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언론에서 배추 가격이 ‘금값’이라고 하는 지금, 태백 고랭지배추단지는 이렇게 골병 들고 있었다. 농사를 잘 지은 농가가 80%가량 건지고, 상태가 나쁜 밭에서는 겨우 20%만 수확이 가능한 상황. 본지가 김창한 태백농협 조합장과 함께 둘러본 해발 1,303m 높이의 ‘매봉산’ 정상까지 심겨진 배추밭을 둘러본 결과 어림잡아 절반 안팎이 콧병과 무름병 등으로 망가져 있었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물러터져 지독한 냄새가 나는 포장도 많았다. 배추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상인과의 마찰도 생기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992㎡(300평)당 300만원 안팎의 밭떼기를 하고 있는데, 상인들이 건질 게 적다며 계약한 금액보다 덜 주겠다는 이유에서다. 상인들은 5t 차량 한대당 수송비 등을 포함해 500만~600만원은 나와야 하나 400만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추 19만8,300㎡(6만평)를 재배하는 김병두씨(59·삼수동)는 “배추가 크게 망가져 힘든데 상인들은 계약금을 줄여 달라고 해 속이 타들어 간다”며 “올해 들어간 농비 1억4,000만원을 건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옥 농협 강원연합사업단 고랭지채소사업소장은 “전체 고랭지 배추밭 8,000㏊ 가운데 30~40%가 언피해와 폭염 등으로 망가져 상품과 하품의 가격차가 심해 농가의 손실이 크다”고 밝혔다. 태백=최인석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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