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당신의 꿈과 함께합니다.
제목 | “농산물값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일시적 현상 ” | |||||||||
---|---|---|---|---|---|---|---|---|---|---|
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8-30 | 조회 | 1185 | |||||
첨부 | ||||||||||
날씨가 이상하다. 장마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더니 최근 들어서는 게릴라성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등 유례없이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8월 말까지 기압골과 대기 불안정에 의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수도 있으며 9월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유지되면서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측했다. 9월 상순까지도 널뛰는 날씨가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이런 날씨 불안정은 농가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농작물 생육 이상과 각종 병해충 발생이 확산돼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올봄 이상한파 등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홍역을 치른 농가들의 고통이 폭염-폭우로 가중되는 양상이다. ◆수확 포기 속출=태풍 ‘뎬무’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 18일 의령·함안·창녕·함양·합천 등 5개 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잦은 비에다 폭염, 그리고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 창녕군 남지읍에서 시설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오필석씨(42)는 “오이를 한창 수확해야 할 때인데 비와 폭염으로 열매가 맺히지 않아 며칠 전 뿌리째 뽑아 버렸다”며 “오이 농사 18년에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한다”고 말했다. 폭우로 하우스에 물이 스며들어 생육장애를 입은데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한낮에 48℃까지 올라가 차광막을 치고 지하수를 지붕에 뿌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허사였다며 오씨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애호박이나 토마토 등 다른 시설작물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사과·배 등의 작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봄철 언 피해를 입은 배의 경우 생산량이 줄고 상품성이 높은 대과 비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농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병해충도 증가=국지성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온 전남 영광지역 대파밭에서는 파밤나방이 늘어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 강대상 영광 백수농협 조합장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파 씨를 빨아 먹는 파밤나방이 지난해보다 40~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딸기 주산지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도 많은 농가가 탄저병 피해를 입고 있다. 안봉순씨(57·양촌면 인천리)는 “1,320㎡(400평)의 육묘장 가운데 30% 정도에서 탄저병이 발생했다”며 “무농약재배를 하다 보니 병이 생겨도 약을 칠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끝동매미충 발생면적이 2,738㏊에 달해 지난해보다 12배나 늘었다. 벼멸구(2,898㏊)와 흑명나방(6,023㏊) 발생면적도 각각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없었던 벼줄기굴파리와 이화명충도 각각 192㏊, 25㏊에서 발생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김제·부안 등 평야지를 중심으로 벼멸구와 혹명나방·흰둥멸구 등 병해충 발생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고추탄저병과 담배나방·파밤나방 등 원예작물 병해충도 국지성 폭우에 이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늘고 있고,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피해도 늘고 있다. 서정구 남원 운봉농협 조합장은 “예년 같으면 8월 말에 조생벼를 수확하는 데 올해는 2주가량 늦어지는데다 닷새가량 폭우가 쏟아져 일조량이 부족하고 잎집무늬마름병마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수급 이상 없나=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농산물가격이 오르면서 일부에서 농산물 수급 불안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격 불안은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농협중앙회·aT(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물가 관련 회의를 열고 농식품 수급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최근 농식품 물가 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이상기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통계청이 8월 초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올랐다. 고온과 강우 등 기상요인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배추·마늘·오이 등 채소류가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들은 이런 가격 오름세가 반갑지만은 않다. 일부 언론에서 요즘 배추값과 오이값 등을 놓고 ‘금값’에 비유하고 있으나 작황 부진과 병해 등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고 그나마 수확한 작물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게 많아 손해를 보는 농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채소류의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 불안 요인이 존재하나 9월 이후 출하가 정상화되면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안정되고 과일류도 추석 이후 햇과일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상구, 창원=박종명, 영광=임현우, 남원=김윤석, 논산=서륜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다음 | |
---|---|
이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