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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텅빈 추석’ 글의 상세내용
제목 과수농가 ‘텅빈 추석’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9-08 조회 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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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성지역 배 과수원.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떨어진 배가 마치 낙엽처럼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사과 · 배 · 복숭아, 냉해 · 수해 이어 태풍 피해까지 …



과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일 최대의 수요철인 민속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냉해·수해·풍해 등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대목장에 낼 변변한 과일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는 과일 농가에 최악의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진 혹한과 폭설로 대규모 과수나무에 언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장마철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가중돼 상품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던 과일 농가들에게 7호 태풍 ‘곤파스’와 9호 태풍 ‘말로’는 직격탄을 날렸다. 추석을 겨냥해 애지중지 키웠던 크기가 큰 과일들이 강풍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버렸다.



배농사를 짓고 있는 오세남씨(55·경기 안성)는 “추석을 겨냥해 11일쯤 〈신고〉를 수확할 예정이었으나 10개 가운데 4개 정도가 태풍 ‘곤파스’ 때문에 떨어졌다”면서 “더욱이 떨어진 과일들은 대부분 크기가 큰 대과들이어서 경제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남 영암에서 배농사를 짓는 김영환씨(49)는 “봄 언 피해를 입은데다 흑성병이 극심해 배 상품성이 나쁜 상태에서 태풍까지 불어 대과 중심으로 20~30%가 떨어졌다”며 “추석대목 출하를 앞두고 목돈 만질 설렘으로 마음이 부풀었는데 태풍이 그 꿈을 산산조각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과농사도 3재(災)를 피해 가지 못했다. 경북 문경의 조일봉씨(43)는 “사과 3만3,000㎡(1만평)을 재배하는 데 봄 개화가 늦어지면서 수확기도 10일가량 늦어진데다 8월 말 이후 계속된 흐린 날씨와 태풍의 영향으로 대과가 없고 색택도 좋지 않다”며 “올 추석장 기대는 접었다”고 말했다. 김운행 충북원예농협 거점산지유통센터(APC) 소장은 “예년 이맘때는 중생종 사과 출하가 본격 시작돼 발주가 한창이었는데 올해는 잇따른 기상악화로 추석 선물용 수요 확보가 안돼 출하일정 잡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태풍에 떨어진 열매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농가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충남 예산능금농협 관계자는 “수확을 앞둔 사과의 60~70%가 떨어져 농가들이 급한 대로 저온저장고에 쌓아 뒀지만 상품성 훼손 등으로 값이 너무 싼데다 수요도 없어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복숭아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윤병도 충북 음성 감곡농협 복숭아작목반연합회 총무는 “최근 몇년간 추석 선물용으로 복숭아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최악의 기상조건으로 물량 부족에다 착색과 비대 지연으로 추석 시기에 맞춰 수확하기도 힘들어졌다”며 “이중 삼중 피해가 계속되는데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이라며 하소연했다. 강원 춘천에서 사과와 복숭아농사를 짓고 있는 홍승표씨는 “복숭아는 추석 출하를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방종합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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