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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비닐은 갈기갈기 …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글의 상세내용
제목 강풍에 비닐은 갈기갈기 …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9-10 조회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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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박종태씨(오른쪽)가 복구 지원을 나온 군인과 함께 폐비닐을 걷고 있다.


르포/서울·남양주 태풍 피해 현장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번 같은 태풍 피해는 처음입니다. 그렇잖아도 계속된 비로 인해 작황도 엉망인데….”



7일 서울 강동구 강일동 친환경채소 시설재배단지.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상처는 깊었다. 강풍에 찢겨진 비닐은 곳곳에서 너풀거리고, 배수로가 막힌 밭고랑에는 여전히 흙탕물이 고여 있다. 세찬 비바람에 시달린 비닐하우스는 수십차례 요동친 끝에 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거나 부러져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아 있다.



이번 태풍으로 아욱·근대·쑥갓 재배 하우스의 70%(5,610㎡·1,700평) 이상이 망가진 김정섭씨(55·강일작목반장)는 “군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막대한 자재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에서 파·열무·근대 농사를 짓는 박종태씨(49)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이번 태풍에 7,260㎡(2,200평)의 하우스를 모두 날려 버린 박씨는 “지난 1월 폭설 피해에 이어 올해는 일조량 부족 등으로 밭을 서너번이나 갈아엎었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태풍으로 영농기반을 모두 잃어버려 살길이 막막하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더욱이 서울지역에서는 지난 8월 한달 동안에만 비가 내린 날이 24일이나 돼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었다. 그나마 최근에는 채소값이 좋아 농사만 잘 지으면 손해는 면할 것이라는 작은 희망도 있었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이 같은 기대마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서울농협지역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로 인해 서울지역에서는 모두 1,685동의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94㏊의 벼가 쓰러졌으며, 노지채소 17㏊가 망가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강동농협(조합장 박성직)을 비롯한 지역 내 농협들은 정확한 피해조사와 함께 임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복구를 돕고 하우스용 파이프를 일괄 주문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



경기 남양주 별내농협(조합장 안종욱)은 6일부터 임직원과 사회봉사명령자 등 40여명이 조를 나눠 배농가를 돕고, 한편에서는 강풍으로 하우스가 뒤틀린 현장을 찾아 철거작업에 나섰다. 안종욱 조합장은 “배의 경우 절반 정도만 나무에 달려 있는데, 이나마 꼭지에 금이 가서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진건농협(조합장 안성기)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시설채소 주산지인 진건읍 일대도 비닐이 찢기고, 하우스가 쓰러지는 등 성한 농가가 없을 정도다. 때문에 6일부터 읍 주관으로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매일 200여명이 복구에 힘쓰고 있으며, 농협 자체로서도 내부조직장과 임직원 등이 나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과 시설채소단지에서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김용덕, 남양주=구영일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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