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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추석 앞두고… 농가 “법적조치 검토”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하필 추석 앞두고… 농가 “법적조치 검토”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9-14 조회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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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중인 표고에서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한 방송사의 보도로 인해 전국의 표고재배 농가들이 추석 대목이 실종됐다며 피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 표고가공공장에서 추석 명절용으로 선물세트를 만들고 있다.


‘중금속 표고버섯’ 방송 보도 … 파장 확대



시중에 유통중인 표고버섯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한 방송사의 보도로 인해 전국의 표고버섯 재배 농가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농가들은 특히 표고버섯에 인체에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정도로 중금속이 함유된 것처럼 방송에서 보도되는 바람에 추석 대목장 특수마저 실종됐다며 해당 방송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중금속 검출 유해성 과장보도=국내 모 방송사는 지난 8일 저녁 9시 뉴스에 이어 9일 아침 7시 뉴스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전국 6개 시·도에서 수거한 표고버섯 76건 샘플 조사결과 76건 모든 제품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으며 일부 제품은 납이나 카드뮴이 유럽연합(EU)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것도 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본보가 이에 대해 관계기관에 확인한 결과 이는 과장된 보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3월10일 전국 5개 시·도 시장에서 유통되는 표고버섯 51건을 수거해 카드뮴·납 함유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5건에서만 카드뮴이 EU 기준(0.2)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정확한 확인조사를 위해 3월18일 6개 지방식약청이 각각 수거한 76건의 표고버섯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76건 모두 중금속이 기준보다 낮게 검출됐다. 이 결과는 당시 산림청에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록 산림청 사무관은 “조사기관인 식약청이 중금속 위험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공식적으로 산림청에도 알려 왔는데 EU 허용 기준치보다 높은 표고가 있다는 보도는 어떤 것을 근거로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국산 표고버섯 안전성 확인=실제로 국내에서 재배된 표고버섯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문제의 방송 보도 직후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가 경기 광주·여주, 강원 고성 등 현지에서 수거한 국내산 표고버섯을 농약 검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버섯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았다. 국산 표고버섯이 안전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이와 관련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에너지과장은 “표고버섯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해서 알아 보니 자연상태에서도 검출되는 수준의 극히 미미한 양이며 인체에도 무해한 수준”이라며 “더욱이 가정에서 흔히 먹는 채소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량을 섭취하는 표고버섯을 놓고 같은 잣대로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조사를 주관했던 식약청 조차도 이번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신영민 식약청 연구관은 “해당 방송사 기자가 취재할 때 표고에 대해 유해성 평가를 거친 결과 인체에 안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는데, 그런 보도가 나가 당황스럽다”며 “만일 인체에 해가 될 정도라면 즉각 회수해 폐기하는 등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수 산림청 산림경영소득과장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은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기준치 이상의 납·카드뮴이 함유될 수 없다”며 “다만, 일부 수입표고에서 중금속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수입표고버섯의 중금속 함유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식약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파장 일파만파=이처럼 방송 보도 내용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태는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추석 대목장에서 선물용 판매로 짭짤한 소득을 기대했던 산지 농가들은 잇따르는 주문 취소에 망연자실해 있다.



전남 장흥군청 표고버섯 담당자인 조한욱씨는 “장흥지역은 600여 농가가 표고를 재배하고 대부분 추석 대목에 선물용으로 판매하는데, 보도 이후 전국에서 주문을 취소한다는 전화가 폭주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버섯영농조합법인 대표 강모씨는 “9일부터 추석 선물용 건표고 주문이 뚝 끊겨 단 한건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피해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방송 보도 후 표고버섯 판매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 신선식품 담당 부장은 “일단 판매는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극도로 꺼린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지 농가들 강력 반발=추석 명절 성수기에 판매가 중단되는 직격탄을 맞은 표고 산지 농가들은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해동 충남 부여군표고버섯연합회장은 “표고버섯의 안전성에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심어 준 잘못된 보도로 인해 모든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13일 국내 대표적인 표고 주산지인 전남 장흥과 충남 부여의 농가들이 해당 방송사에 항의 방문해 해명을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조취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흥석 (사)한국표고버섯생산자협회장도 “전국 1만4,000여 표고버섯 생산 농가들이 잘못된 보도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며 “14일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광동·이경석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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