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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알맹이는 어디가고… 글의 상세내용
제목 벼 알맹이는 어디가고…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9-20 조회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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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대산농협 조합장(아래)과 벼 농가 김세민씨가 ‘백수’ 피해를 입은 논의 벼를 살펴보고 있다.


‘곤파스’에 할퀸 서해안 간척지 백수 피해 ‘비상’…이삭 팰때 강한바람 불어 충남지역 1만㏊ 피해…“특별재난구역 선포하고 피해 벼 정부 수매해야”



“새 먹이로 줘도 먹지 않을 정도로 쭉정이만 남은 상태입니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할퀴고 간 충남 서해안지역 간척지가 ‘백수’ 피해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쌀 생산량의 1%를 차지한다는 서산 천수만 A·B지구는 전체 6,500㏊ 가운데 84%에 달하는 5,500㏊가량이 피해를 입었을 정도다. 이삭이 패는 시기에 강한 바람이 강타하면서 이삭에서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벼가 하얗게 말라 버린 것. 간척지의 특성상 바람을 막아 줄 만한 지형지물이 없어 피해가 더욱 커졌다.



14일 찾은 이곳은 수확을 한달여 앞두고 있지만 수확할 것이 없을 정도로 벼가 말라 있었다. 충남도는 당초 백수 피해가 4,000~5,000㏊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2일 현재 9,92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1만㏊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체 논 13㏊에 백수 피해를 입었다는 이덕준 쌀전업농서산시연합회장은 “태풍이 오기 전만 해도 풍년농사를 기대할 정도로 작황이 좋았는데 태풍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며 “수확을 거의 기대할 수 없고, 한다 해도 쭉정이만 가득한 벼를 어디다 팔 수 있겠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는 대부분의 다른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더구나 이들은 간척지를 조성한 기업체로부터 농지를 분양 받았기 때문에 매년 1㏊당 580만원가량의 분양대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사정이 더욱 막막하다. 이회장은 “8,000여만원에 이르는 분양대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이곳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를 입은 벼도 사료용 등으로 정부가 수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근 대산읍 대호간척지도 백수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인한 쓰러짐, 잦은 비로 인한 각종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 가운데 절반이 쓰러졌다는 김세민씨(66·서산시 대산읍 운산리)는 “쓰러짐 외에도 백수, 문고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며 “17세 때부터 벼농사를 지었는데 올해가 최악의 흉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한숨을 토했다.



피해가 이렇게 크지만 이 지역 1,200여 벼 농가 중에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63명에 불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조치가 없다면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산=서륜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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