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떡의 유통과 저장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통떡 제조법을 변형한 수십가지의 처리실험을 통해 굳지 않는 비법을 찾아낸 것으로,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고 화학적 처리도 하지 않은 무첨가·무화학 처리기술이다.



떡의 미세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떡메로 치는 과정인 ‘펀칭기법’과 ‘보습성 유지기법’의 과학화를 통해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떡이 하루나 이틀만 지나도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데 반해, 이 기술로 떡을 만들면 오랫동안 쫄깃함과 말랑함을 그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냉장 저장하거나 냉동 보관 후 해동을 하더라도 원래 상태의 질감으로 복원된다.



특히 멥쌀과 찹쌀 이외의 다른 곡류에 대한 적용성 검토 실험 결과 현미가 20~80％ 들어간 현미떡에서도 굳지 않는 특성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현미 등 다양한 잡곡을 이용한 웰빙떡 개발도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 떡 생산시스템은 전날 주문 받아서 밤샘작업을 한 뒤 다음날 유통하는 방식으로, 짧은 유통기간과 저장문제가 떡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농진청은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이전을 통해 실용화시킬 계획”이라면서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은 즉석떡국·쌀생면·쌀만두피·비가열 떡볶이 등 응용범위가 무한해 약 1조3,07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