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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기 흔들… 수입 들썩… 시장 뒤숭숭 글의 상세내용
제목 작기 흔들… 수입 들썩… 시장 뒤숭숭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10-01 조회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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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무 작황 악화에 따른 채소 수급불안 여파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입마저 들썩이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가락시장 배추경매 모습.


집중점검/배추·무 수급불안 파장 확산



배추·무 작황 악화에 따른 채소 수급불안 여파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 일조량 부족, 태풍 피해 등 잇따른 기상재해로 주산지 작황이 악화돼 공급량 부족으로 시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또 학교급식용 농산물 납품 생산자 및 유통업체·가공업체들은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급부족으로 시세 초강세=9월2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배추 상품 10㎏ 한망당 평균 3만6,238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직전 경락시세보다 8,700원이 오른 값이다. 지난해 이맘때 5,000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배나 높은 수준이다. 품질이 좋은 특품은 3만8,812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무 역시 27일 상품 18㎏ 한포대에 2만8,648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전례없는 초강세에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이후 배추값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무는 29일 다시 3만4,897원까지 뛰어올랐다.



배추·무 수급불안은 작황 악화로 인한 공급량 부족이 원인이다. 배추의 경우 현재 주산지인 강원 고랭지 생산량이 평년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지 작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또 최근 출하가 시작된 강원 춘천을 비롯해 충북 단양, 경북 봉화 등 준고랭지도 작황이 나빠 당분간 공급부족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통 3.3㎡(1평)당 수확량이 25㎏ 정도인데 올해는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서울 가락시장의 최근 배추 반입량은 하루 400t 안팎에 머물고 있다. 평년 이맘때 하루 1,000t 내외로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량 부족으로 시세가 강세를 보일 때 가락시장에 물량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산지 출하량은 평년의 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위로 파장 확산=시세는 올랐지만 산지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수확량 감소폭이 워낙 커 건질 게 없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도 초비상이다. 학교급식용 납품을 하는 생산자단체들은 고정된 납품가격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생산을 중단하는 김치가공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사)세계김치협회 관계자는 “채소 수급불안으로 김치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돼 일부 업체들은 이미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원재료 가격변동에 경직적인 학교급식 등 대량 수요처의 납품단가 조정 및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급불안이 계속되자 수입도 들썩이고 있다. 한동안 수입실적이 없었던 중국산 신선배추가 이미 8월과 9월 각각 23t씩 수입됐다. 현재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10월에는 신선배추 수입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배추 생산량이 7%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생산량이 30~40% 감소한 우리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고, 특히 중국 현지 배추 생산원가가 지난해 10㎏에 39위안에서 올 9월 말 현재는 21위안까지 낮아져 10월부터 중국산 수입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선배추와 더불어 김치 및 절임배추 수입까지 감안하면 향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치의 경우 9월1~25일 1만500t이 수입됐다. 9월 말까지 따지면 그 물량은 1만3,000t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절임배추도 최근 다시 수입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기 혼선…시장불안 심화 우려=산지의 작기 혼선으로 향후 시장 수급불안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장배추는 보통 8월10~15일경 파종해서 9월10일 이전에 정식해야 하는데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정식을 늦추다 9월10일 이후 뒤늦게 정식에 들어간 농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지별로 짧게는 열흘, 길게는 20일까지 정식이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지역에 따라서는 배추 결구가 제대로 안돼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수급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겨울배추 산지에서 김장용 출하로 전환하거나 시세 오름세에 자극 받아 뒤늦게 정식을 늘린 농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형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보통 월동배추 산지의 김장철 출하면적은 5~10% 정도인데 최근 시장불안 여파로 김장용 면적이 20%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최근 시세에 자극 받아 월동배추 면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단 10월 중순까지는 물량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산지 작기 혼선에 따라 11~12월 수급상황은 최근의 시장 예측과 다르게 움직일 공산도 크다”고 밝혔다.



오현석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과장도 “배추값이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 계속된다면 소비 위축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또 전남 무안과 해남 등의 월동배추가 조기출하돼 물량이 늘어날 경우 10월 이후에는 시세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석·이상희 기자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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