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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가는 벌써 한겨울? 글의 상세내용
제목 벼농가는 벌써 한겨울?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10-28 조회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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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가는 벌써 한겨울?
 







미곡처리장도 도정수율 크게 떨어져 적자 지속 걱정



●벼 출하 농가 - “수확량은 크게 줄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니…. 벼농사에 희망이 보이질 않아요.”(벼 출하 농가)



●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도정수율이 형편없어요. 쭉정이와 청치 등을 걸러내다 보면 ‘내년에도 적자를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돕니다.”







수확의 기쁨을 한껏 누려야 할 요즘, 벼 매입 현장에서 만난 농업인과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둡기만하다. 잦은 비와 태풍 등으로 소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벼값도 지난해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일선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줄었다. 특히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지나간 경기와 충남 서해안지역, 병해충이 번진 전남 남부지역에선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미질도 예전만 못하다. 수정할 무렵 비가 자주 내려 쭉정이가 많고, 일조량 부족으로 잘 여물지 못한 탓이다.



그렇다 보니 특등품과 1등품 비율이 줄고 2등품과 3등품 비율이 늘었다는 게 RP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연호 전남 무안군농협통합RPC 과장은 “미질이 너무 떨어져 그냥 돌려보낸 농가가 10명도 넘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공공비축용 벼 매입가격(우선지급금 기준)과 산지시세도 10% 가까이 낮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생산량 감소, 미질 저하, 벼값 하락이란 3중고에 맞닥뜨린 것이다.



경북 의성의 정종섭씨(70·안계면 용기리)는 “지난해에는 논 한마지기(660㎡)당 40㎏짜리 벼로 10~12포대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7포대 건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의 나대일씨(57·일로읍 구정리)는 “언뜻 보면 농사가 잘된 것 같은데, 막상 수확해 보니 소출이 지난해보다 10%나 줄었다”며 “농약·비료대는 매년 오르는데 쌀값은 거꾸로 떨어지고 있어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벼를 사들이는 농협과 RPC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예년보다 쭉정이가 늘고 미질도 좋지 않아서다. 최송기 경북 의성 안계농협 전무는 “궂은 날씨로 평균 도정수율이 73%에서 70%로 3%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100㎏의 벼를 도정해 나오는 쌀의 양이 73㎏에서 70㎏으로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RPC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그렇다고 매입가 인상을 요구하는 농업인들의 요구에 귀를 닫을 수 없는 게 농협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농협이 아직 수매가격은 정하지 못했다. 충남 당진 송악농협의 경우 40㎏ 벼 한포대당 3만4,000원의 우선지급금만 정해졌고 최종 가격은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대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농민단체는 “벼값을 빨리 정해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송악농협은 “우리라고 빨리 정산하고 싶지 않겠느냐”며 “향후 벼값이 어떻게 형성될지 몰라 섣불리 가격을 정하기 어려운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연호 무안통합RPC 과장은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쌀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나 떨어졌지만 판로가 끊길까봐 손해를 보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출하하고 있다”며 “올해는 농가와 RPC 모두에게 고통의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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