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으로 먹을 수 있는 콩나물, 철분으로 코팅한 볍씨….’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식품CEO연합회 및 한국식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전국 벤처농업창업 경연대회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아이템의 일부 목록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농업분야에 참신한 사업아이템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실현시킬 수 있는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실제 4회 대회 때 최우수상을 받은 권국원 ㈜강화명품 대표는 구전으로 떠돌던 강화순무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입증, 건강식품으로 상품화해 이 대회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벤처농업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앞서 1회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원규 ㈜세실 회장은 천적을 소재로 대회에 참가, 현재 국내 1위의 천적회사로 성장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0월17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했으며, ‘톡톡 튀는’ 67개의 아이템이 출전했다. 대회 주최측은 이들에 대해 서류심사 등을 거쳐 1차로 20개 아이템을 선정했는데, 식품과 관련된 아이템이 주류를 이뤘다.
비린내를 없앤 생식용 콩나물 재배 및 상품화, 기능성 미생물이 10종이나 함유된 직파재배용 철분 코팅 볍씨 제조방법 및 재배기술, 초고압 살균기를 이용한 비가열살균 생과일주스 생산 및 마케팅, 진공포장기법을 활용한 프리미엄급 막걸리, 인삼 열매를 가공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방법, 송이버섯 배양균을 이용한 차(티백),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쌀로 만든 맥주, 연근 발효를 통한 효소 활용방안, 금차(金茶) 개발 등 아이템 이름만 봐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다.
대회 주최측은 이들 20개 아이템에 대해 출품 당사자 교육, 사업계획서 및 현장심사 등을 거쳐 오는 24일 최우수상 1명(상금 1,000만원), 우수상 3명(각 500만원), 장려상 6명(각 300만원) 등 모두 10명을 수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