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9일부터 판매한 ‘통큰치킨’이 16일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롯데마트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를 반영하는 차원의 결정이었다”며 통큰치킨 판매중단 사유를 밝혔다.
이번 판매중단 결정은 그동안 골목상권을 지키고 있는 영세 치킨전문점 상인들이 생존권 침해라며 시위를 벌이는 등 항의가 잇따랐고, 한국프랜차이즈협회도 부당 염가판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저가치킨 판매에 대한 국내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선 10일 육계 생산자단체인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도 성명을 내고 “대기업이 치킨 원자재인 닭고기를 싼값에 제공 받기 위해서는 육계 계열업체에 저가 납품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며 “육계 계열업체들은 납품단가를 맞추기 위해 다시 농가에게 사육비를 낮추라고 압박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돼 결국 농가들이 그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치킨판매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