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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국산시대’ … 제주 건너 뭍으로 글의 상세내용
제목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국산시대’ … 제주 건너 뭍으로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01-04 조회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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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국산시대’ … 제주 건너 뭍으로
 









열대·아열대작물 뜬다



경남 농협남해군지부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초 지역 농업인들과 충남 홍성의 구아바농장을 다녀왔다. 내륙에 비해 겨울철 기온이 높은 지역 환경에 맞는 새로운 유망 소득작물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농협남해군지부는 선도 농가 견학 후 구아바를 남해에서 재배하면 무가온 시설재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입식을 결정, 2011년 시·군활성화사업예산 3,000만원을 투입해 구아바 묘목 1,000그루와 비파 신품종 1,000그루를 들여와 시범재배하기로 했다. 구종옥 남해군연합사업단장은 “생과는 물론 말린 잎까지 차로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은 구아바에 농가들이 큰 관심을 보여 신규 도입 작물로 선택했다”며 “구아바가 마늘·시금치에 이어 남해를 대표하는 소득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미래 농업환경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열대·아열대 작물이 국내 농업의 블루오션(미개척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후온난화로 열대 및 아열대작물 재배 가능지역이 제주를 시작으로 내륙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도 농가들이 새로운 기회 선점을 위해 앞다퉈 힘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온난화 최전선지역인 제주에서는 이미 열대·아열대과수 재배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제주에서는 95농가가 35.8㏊의 농지에서 바나나·파인애플·망고·용과·파파야·아보카도·구아바·아떼모야 등 다양한 열대·아열대과일을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제주망고는 특히 뛰어난 품질로 수입보다 3배 이상 높은 값에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은정 농협도매사업단 바이어는 “국산 망고는 당도·경도·향이 특히 좋아 필리핀·대만산 망고에 비해 품질경쟁력이 월등히 높고 국산 바나나와 파인애플, 레몬 등도 고정 수요층이 형성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과 함께 아티초크·오크라·차요테·인디언시금치 등 열대 및 아열대채소류도 농진청 온난화대응센터에서 적응성을 연구중이며, 이중 아티초크와 인디언시금치는 소규모지만 일부 농가가 재배를 시작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제주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경남과 전남 등 남부지역은 물론 중부권 내륙 평야지와 멀리 강원 동해안까지 전국 곳곳으로 열대·아열대작물 재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과수류의 재배 확산이 두드러진다.



경남에서는 현재 한라봉(33농가, 9㏊), 파인애플(22농가, 5㏊), 참다래(924농가, 504㏊), 비파(28농가, 10㏊), 무화과(37농가, 18㏊) 등이 재배되고 있고, 구아바를 비롯한 새로운 작물 도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남지역인 곡성·해남·영암·무안 등지에서는 파파야·구아바·망고·아떼모야·용과·패션프루트 등 과일류와 오크라·쓴오이·관상용 가지 등 열대채소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현재 27농가가 용과와 한라봉 등을, 경북에서는 참다래·구아바·무화과 등이 재배되고 있다.



열대·아열대작물 재배가 확산되자 지방자치단체와 농업관련 기관들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 의령군은 2008~2009년 구아바 성목 1만7,000그루를 지역 8농가에 보급하고 현재 구아바의 기능성 연구 지원과 홍보 및 판촉을 돕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파파야와 망고·비파 묘목을 구입해 적응성 시험 후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 해남농업기술센터는 올해 파파야·비파·오크라 등을 지역 내 3농가(1㏊)에 보급하고 장기적으로 열대작물 재배단지 육성까지 구상중이다. 강원 강릉농업기술센터는 바나나·귤·구아바·무화과 등의 시험 재배를 거쳐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무화과를 시작으로 농가 보급에 나선다.



향후 이러한 추세는 한층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블루베리의 전국적인 확산처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새로 도입된 열대·아열대 작물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최우선 과제는 품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올라선 파프리카의 성공 사례가 말해주듯 열대·아열대작물 재배 성공의 열쇠는 결국 품질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홍은정 바이어는 “수입 망고의 범람 속에서도 제주산 망고가 고급 수요를 휩쓰는 비결은 월등한 품질”이라며 “품질만 뒷받침된다면 수입과 차별화된 시장 수요를 창출해 갈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 확보 역시 필수 요소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열대과수 경영비 중에서 가온 비용이 5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겨울철 가온에 따른 큰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다.



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수출담당 박사는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2.4℃ 상승했지만 농촌을 포함한 한반도 연평균기온은 1.5℃ 오르는 데 그쳤다”며 “지구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 만큼 열대·아열대작물을 도입할 때는 지역별 기상 환경과 재배기술, 비용절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적인 뒷받침도 요구된다. 오영환 경남 의령군구아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구아바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된 뛰어난 건강식품이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소비를 늘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열대·아열대작물의 시장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기능성 연구와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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