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접종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접종 대상 가축마릿수도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든 소와 돼지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백신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10년 4분기 기준 가축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 사육마릿수는 한ㆍ육우 292만2,000마리, 젖소 43만마리 등 335만2,000마리며 돼지는 988만1,000마리다. 이때를 기준으로 하면 구제역 예방접종 대상 소와 돼지는 모두 1,323만3,000마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이달 말까지 1,100만마리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확보한 150만마리분에다 애초 이달 말까지 650만마리분 등 모두 800만마리분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300만마리분을 추가 계약해 총 1,100만마리분을 들여오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더라도 전체 소와 돼지에게 1차 접종을 하기에도 20여만마리분 정도가 부족하게 된다.
특히 정부가 당초 백신을 확보할 때 1마리당 2회 접종을 기준으로 계산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달 뒤 접종할 2차 예방접종약은 전량 부족한 셈이다. 아울러 백신 주사약은 소ㆍ돼지 1마리당 2㏄씩 주입해야 하지만 실제 접종 현장에서는 2∼2.5㏄씩 사용하고 있어 추가 확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