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구제역과 관련, ‘축산 농민들의 도덕적 해이’ ‘구제역 보상비로 예비비 동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야당과 축산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기획재정부 장관이 근거 없는 비판으로 절망에 빠진 축산 농민들을 모멸하고 있다”며 “피도 눈물도 양심도 없는 윤장관은 농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에서 “구제역 방역실패 책임을 축산 농민에게 떠넘긴 것은 축산 농민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낙농육우협회장)도 28일 낸 성명을 통해 “‘축산 농민들의 도덕적 해이가 구제역 확산을 불렀고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윤장관의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방역체계의 문제로 구제역이 확산됐음에도 그 책임을 축산 농민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국론 분열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