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한파의 영향으로 겨울배추와 무 출하가 원활하지 못해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겨울배추·무값 강세의 영향으로 봄배추·무 재배의향면적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우스봄배추의 재배의향면적 증가가 두드러져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봄배추·무 수급전망 관측속보를 정리한다.
◆배추=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지역 한파와 저온으로 2월 출하량은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26%, 44% 적을 전망. 이에 따라 2월 도매가격은 1월보다 18~58% 높을 것으로 예상. 다만, 중순경 기온이 상승할 경우 냉해로 저장성이 낮은 겨울배추가 단기간에 집중 출하될 가능성도 있음. 3~4월 출하량은 냉해로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28%, 45% 적을 전망. 3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저장배추 물량은 지난해보다 2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조사됨.
저장배추 물량 감소로 3월 이후 배추 도매가격은 2월보다 높을 전망. 또 4월 중순경부터 출하되는 하우스봄배추 생육이 지연될 경우, 4월 배추 도매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4월부터 출하될 하우스봄배추의 경우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21%, 44% 증가. 2월 중순 이후 정식돼 5월부터 출하될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 역시 지속된 값 상승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6% 증가 전망. 이에 따른 전체적인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17%, 3% 증가한 1만9,000㏊(추정생산량 54만7,000t) 전망.
◆무=주산지인 제주지역에 한파와 저온이 지속된 영향으로 2월 출하량은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13%, 16% 감소 전망. 이달 중순까지 상품성이 낮은 월동무 출하량이 1월보다 증가하고 품위간 값 격차 커질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이달 무 도매가격은 상품 18㎏당 1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2% 하락할 전망. 이는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32%, 49% 높은 수준. 3월 출하량 역시 한파와 저온 여파로 지난해와 평년대비 각각 9%, 12% 감소 예상. 이에 따라 3월 도매가격은 상품 18㎏당 1만2,000원으로 이달보다 상승 전망. 전체 봄무 재배면적은 1만㏊로 추정되며 평년 단수를 적용할 경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하지만 평년보다 16% 감소한 38만2,000t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