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풋고추값이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지난 14일 일반풋고추 상품 10㎏ 한상자가 3만3,000원, <청양>은 2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일반풋고추가 7만9,000원, <청양>은 7만8,000원에 거래됐다.



　풋고추 가격이 바닥세를 전전하는 것은 급격한 소비위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두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구제역으로 육류 소비가 감소하면서 육류와 함께 소비되는 풋고추 소비도 급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일반풋고추는 상품 10㎏ 한상자에 5만원 안팎, <청양>은 6만원 안팎에 거래되던 것이 구제역이 발생한 11월 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서 12월 이후에는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소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제역이 종식돼야 하는데, 그 시기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차장은 “3월 들어 각급학교 새학기가 시작되면 급식수요가 발생해 소폭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구제역이 끝나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전망은 좋지 않다”면서 “현재의 시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