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값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최근 딸기가 상품 2㎏ 한상자당 평균 1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딸기값 보합세는 증가하는 출하물량에 맞춰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또 설 이후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크게 좋아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급증해서다. 실제 가락시장 반입물량의 경우 이달 초 110~120t이던 것이 이달 말 들어 180~190t으로 크게 증가했고, 소비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노지감귤에서 대체소비 품목인 딸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딸기값은 당분간 보합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딸기 산지는 화방 교체기로 출하시기 조절에 들어가야 하지만,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지에서 출하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확기 기온이 15℃ 이상 높아지면서 육질이 물러지는 등 품질저하 문제로 이어지면서 딸기값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영우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소비가 더욱 늘어나겠지만 산지 출하량도 기온 상승에 따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딸기값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