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쌀값 하락, 농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농업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전남지역의 억대 부농이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남지역에서 연간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농업인은 2,014명으로 2009년보다 576명, 40%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억대 부농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자체의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과 농협의 품목별 조직화·규모화사업 등이 개별 농가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소득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분야별 억대 부농 분포는 축산이 54.4%(1,09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량작물 19.2%(387명), 채소 7.9%(159명), 가공·유통분야 7.2%(145명) 순이었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2억원이 1,644명, 2억~10억원이 351명, 10억원 이상이 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는 나주시가 261명, 강진군 220명, 무안군 187명, 해남군 146명, 장흥군 140명, 고흥군 126명, 보성군 108명, 함평군 106명 등으로 8개 시·군에서 억대 부농 100명 이상을 배출했다.
주순선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이들의 성공사례를 농촌현장에 적극 전파해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연간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지원과 경영교육·전담자문을 통해 억대 부농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