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오이 가격은, <백다다기>가 100개 상품 한상자에 평균 5만9,000원, <취청>은 50개 상품 한상자에 평균 3만1,000원을 기록했다.
<백다다기>는 2월 초에 100개 상품 한상자가 4만원을 밑돌았지만 3월 들어 2만원 가량 상승했고, <취청>은 50개 상품 한상자가 1만6,000~1만8,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2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3만원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개학과 봄철 나들이객 증가 등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월 중순에는 1월 한파로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생육이 지연돼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값 상승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출하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이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백다다기>는 7일 반입량이 350t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같은 수준(340t)으로 반입됐을 때 보다도 1만3,000원 이상 높게 거래됐다.
강윤규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팀장은 “기온과 흐린 날 횟수 등에 따라 출하량이 결정되겠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충청지역의 오이까지 본격 출하되면서 공급량 증가에 따라 오이값은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