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제역 매몰지 10곳 가운데 1곳은 차수벽(물막이벽) 설치 등 정비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월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구제역 매몰지 4,467곳 가운데 현재 매몰이 진행되고 있는 304곳을 제외한 4,172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9.5%인 412곳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앙대책본부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8개팀 380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 상수원 상류지역인 낙동강과 한강 인근 188곳의 매몰지를 시작으로 모두 3차로 나눠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옹벽과 물막이벽이 함께 필요한 곳 18개소 ▲물막이벽 공사가 필요한 곳 133개소 ▲옹벽공사가 필요한 곳 82개소 ▲배수로 정비공사가 필요한 곳 85개소 ▲사면 보강공사가 필요한 곳 94개소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9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12곳, 강원 44곳, 충남 25곳, 충북 20곳, 경남 8곳, 인천 5곳, 전남 3곳, 전북 1곳 등이다.
중앙대책본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정비·보완을 완료하는 한편 이후에도 주민 신고제 등을 통해 매몰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문제 매몰지가 추가로 발견되면 지자체와 신속하게 협조해 정비·보완에 나서는 등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