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올봄에는 지난해 김장철과 같은 배추 대란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란 본지 보도(2011년 3월4일자 1·6면 참조)가 나간 이후 농산물 유통전문업체와 단체들이 본지 보도와 같은 내용의 관측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10일 “봄배추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배추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돼 지난해와 같은 ‘배추 파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했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36개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의 농산물 유통전문 단체다.
협회는 그 근거로 가락시장 배추전문 도매법인인 대아청과의 봄배추 수급 예측치,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의 산지동향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아청과는 3월 중순부터 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4월 중순까지 약 한달간 월동배추의 전국 예상소비량은 8t차량 5,580대 분량이고, 현재 파악된 월동배추 물량은 최소 5,500대로 예측하는 등 봄배추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는 월동배추 저장량이 충분하고, 상품성이 좋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특히 4월 중순부터 조기 출하되는 시설 봄배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겪은 배추 파동으로 수급부족을 염려한 산지유통인·김치가공업자가 산지 밭떼기거래 가격을 높게 지급함으로써 봄배추 재배면적이 크게 확대돼 3·4월 배추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장배추는 봄배추 재배물량 증가에 따른 홍수출하를 피하려고 4월 중순 이전에 조기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봄배추도 집중적인 포장관리로 출하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물량 공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와 민간업체들도 배추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열무·얼갈이 등 배추를 대체하는 다양한 농산물이 4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는 만큼 배추 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 2월 말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지역과 하우스 봄배추를 많이 재배하는 충남 서산·예산일대, 노지 봄배추를 생산하는 경북 문경일대를 입체적으로 취재해 일부 언론에서 우려한 것과는 달리 올봄 배추 대란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