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농사 소득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월30일 내놓은 ‘2010년산 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가 쌀과 부산물을 팔아 올린 총 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은 논 10t (약 300평)당 43만4,16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의 54만9,312원에 견줘 21%, 추곡수매제가 마지막으로 시행됐던 2004년의 71만5,683원에 비해서는 39.3% 적은 액수다. 지난해 쌀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2008~2009년산 재고 누적으로 쌀값마저 폭락했기 때문이다.
총 수입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소득률도 2009년 58.2%에서 2010년엔 52.8%로 떨어졌다. 이는 쌀과 부산물 판매로 1,000원을 벌었을 때 자신의 노동비용 등 실제 들어가지 않는 비용을 제외하고 손에 쥔 돈이 528원이란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0t 당 쌀 소득은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소득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6년 이래 최저 수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