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에서 참외는 5월까지 현재의 경매 단위로 경매가 이뤄진다. 그동안 경매 단위를 놓고 출하 농가와 중도매인간 상반된 입장(본지 3월28일자 16면 보도)을 보여 왔다.
경북 성주 참외 출하 농가와 가락시장 중도매인들은 4일 성주군청에서 참외 경매 단위 조정을 위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참외 농가와 중도매인들은 현 경매 단위로 5월까지 경매를 실시한 뒤, 농가 수취가격 변화와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해 평가한 다음 다시 경매 단위 조정회의를 개최하자는 데 합의했다.
현재 참외는 가락시장에서 과실 크기에 따라 대과는 20~26개, 27~33개, 34~39개 등 7개 단위, 소과는 40개 이후부터는 10개 단위로 등급을 정해 경매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참외 포장 단위가 15㎏에서 10㎏ 단위로 변경되면서 참외 크기를 감안, 기존 10개 단위에서 경매 단위를 일부 조정한 것이다.
그동안 참외 출하 농가는 선별 등에 농가 부담이 가중된다며 기존 10개 단위를 고집한 반면, 중도매인들은 포장 단위가 변경된데다 소비자 신뢰를 위해서도 경매 단위가 세분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참외 경매 단위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최만열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참외 농가 입장을 고려해 5월까지 현재대로 경매를 진행하고, 이후에 다시 농가 수취가격 등을 평가해 본 뒤 경매 단위 조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면서 “경매 단위가 세분화돼도 농가 수취가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