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제도와 관련, 생산자·중도매인 모두 상장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최근 당근 거래제도 개선과 관련, 당근 생산자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산자 중 81.8%가 상장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 조사는 제주를 비롯 부산과 경남 김해, 경북 구미, 충북 영동 등지에서 이루어졌다.
중도매인도 당근을 취급하는 20명 중 16명이 상장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정착과 상장예외로 거래할 경우 일부 중도매인이 거래를 독점할 수 있다는 점이 상장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혔다.
공사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당근 거래제도를 현행 상장거래로 유지하되 현실적으로 경매 진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정가수의매매를 허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이 같은 결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지회는 특히 잠재적인 생산자와 유통인에 대한 조사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공사의 실태 조사방식에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회는 당근을 정가수의매매 품목으로 유지하는 것은 당근 유통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