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주민들이 친환경 녹색에너지의 대명사인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으로 경제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충북 청원군 낭성면 갈산리마을(이장 유천희)은 2009년 전체 45가구 중 12가구가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설치비용은 자부담 250만원을 포함해 모두 1,750만원이 들었다.
처음엔 주민들 대부분이 망설였다. 정부와 지자체의 파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목돈이 들어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
하지만 시설을 설치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주민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겨울철 전열기 사용으로 많을 땐 10만원이 넘던 전기요금이 태양광발전기 설치 후 1만~2만원대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오충진씨(58)는 “겨울엔 태양광패널에 쌓인 눈을 제거해야 하는 등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은 1~2월에도 요금이 월 2,500원에 불과하다”며 “반신반의했던 일이 놀라운 효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 이를 설치하고자 하는 주민들도 계속 늘고 있으나 그동안 2배 정도 늘어난 설치비 부담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유천희 이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처음 설치할 때 수준으로 지원해 준다면 더 많은 농촌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