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양송이 생산·유통 연합조직이 탄생했다. 주산지인 충남 부여와 보령, 경북 경주 세곳이 모여 재배단계부터 유통까지 일괄 관리하는 전국 단위 마케팅연합조직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을 만든 것이다. <케이(K)-멜론>에 이어 또 하나의 품목중심 전국 단위 연합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충남 부여 동부여농협과 보령 웅천농협, 경북 경주 신경주농협은 최근 양송이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한 통합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시켰다. 세 농협의 양송이 판매사업을 통합하면 국내 총 생산량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 되는 만큼 통합마케팅을 통해 소비지에 대한 셀링파워(판매력)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2009년 현재 세 농협의 양송이 취급액은 226억원으로 세 지역에서 생산하는 양송이의 56%, 국내 총 생산액의 43%에 해당한다.
한국머쉬그린은 출범 첫해인 올해 공동브랜드 개발과 통합마케팅체계 구축,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등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2013년까지 종균·재배방식 통일, 계획생산·계획판매 확립, 공동구매사업 확대 등으로 재배방식을 통일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에는 자체 종균센터를 설치하고 산지유통시설을 확충해 매출 규모를 양송이 총 생산액의 93%에 해당하는 1,1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500여명 수준인 생산조직 규모를 1,000여명까지 늘려 전국 단위의 생산자 조직을 육성한다. 아울러 각 농협별로 공선출하회를 조직하고 정예 농가로 구성된 리더 농업인이 일반 농가를 지도하는 방식으로 일관된 재배매뉴얼을 보급, 재배기술을 상향 평준화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생산체계와 품질 기준을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봉구 동부여농협 상무는 “부여와 보령, 경주에서 생산되는 양송이 양이 국내 총 생산량의 80%에 달하는 만큼 한국머쉬그린이 지역 내 생산량만 모두 흡수해도 시장을 좌우하는 산지 조직이 될 수 있다”면서 “계획생산·계획출하·품질통일·가격결정 등 산지 조직화의 주된 목적을 모두 실현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