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고사리·곰취·산마늘 등 산나물류(일명 민속채소)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특색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나서는 등 민속채소에 대한 농가의 재배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산나물류의 재배면적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나물은 생산기술이 체계화됐고 재배가 다른 작물보다 까다롭지 않아 경영비 절감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매년 10~15%가량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특히 일반 쌈채류보다 농약·비료 등을 덜 줘도 잘 자라고, 참취나 곰취처럼 한번 심으면 수년간 수확이 가능해 모종값이 덜 드는 이점이 있어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사리의 경우 농가소득이 벼농사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사리는 10〉(300평)당 200㎏(건고사리 기준)이 생산돼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반면, 벼농사는 10〉에 11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고사리는 재배면적이 2006년 808㏊에서 2008년 1,296㏊, 지난해는 1,970㏊로 5년 동안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산나물류가 농가 소득사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자체 지원도 크게 늘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 농가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민속채소의 생산기반 확충과 지원으로 2015년까지 17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전남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시범사업 등을 통해 농가 소득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규격화·포장화 및 예랭·저온유통 등 유통 개선이 이뤄지면 민속채소가 농가 대체소득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