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관측 /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6월 300만 마리를 돌파하면서 한우 산지값(600㎏ 기준)이 430만원 이하에 머물고 수송아지값도 170만~190만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
구원은 최근 축산관측 여름(6월)호를 통해 구제역으로 지난해 연말 전체 사육마릿수의 8.5%(1만7,000여마리)를 매몰한 젖소는 3·4분기 원유 생산량이 46만9,000t에 그칠 것
으로 내다봤다. 또 모돈수가 감소한 돼지도 6월 사육마릿수를 650만~660만마리로 전망했다.
◆한육우=한육우 사육마릿수가 6월 300만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축산관측 여름(6월)호를 통해 구제역으로 11만4,000여마리를 매몰했음에도 불구하고 송아지 생산 증가로 6월과 9월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각각 4.9%, 3.1% 증가한 303만마리, 304만마리로 내다봤다.
한우고기 수요가 감소하고 출하 지연에 따른 도축 마릿수 증가로 6~7월 1등급 지육 도매가격은 1만2,000원대로 예상돼 한우 산지값(600㎏ 기준)도 430만원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수송아지값도 전년 245만원보다 크게 떨어진 170~190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8월에는 이른 추석(9월12일) 수요로 6~7월보다는 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아지 입식 의향조사 결과 입식을 늘리겠다는 농가 비율이 지난 3월 조사(4.3% 증가)보다 낮은 3.5%로 조사돼 입식은 다소 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한우값 하락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업농가를 중심으로 입식 기피현상이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젖소=구제역으로 지난해 연말 전체 사육마릿수의 8.5%(1만7,000여마리)를 매몰한 젖소는 6월 39만5,000마리를 저점으로 회복세로 전환돼 9월에는 6월보다 2.5% 증가한 40만2,000마리로 전망된다.
착유우 마릿수가 감소하고 여름철 마리당 원유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2~3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 9% 감소한 48만8,000t, 46만9,000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까지 1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11.9%나 감소한 45만8,000t으로, 이는 분유 재고 감소로 이어져 3월 분유 재고량은 평년보다 무려 84%나 줄며 유제품 수입량이 급증했다.
◆돼지=어미돼지수가 감소함에 따라 6월 사육마릿수는 650만~660만마리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어미돼지수가 회복될 9월엔 5% 정도 증가한 680만~690만마리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6~7월 돼지고기 지육값은 1㎏당 7,100~7,400원으로 강보합세를 지속하다 8월 이후 출하마릿수가 늘고 휴가철이 마무리되면 6,500~6,80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소하고 높은 국내값과 긴급할당관세 적용기간 연장으로 6~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나 증가한 18만8,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닭·오리=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매몰 처분과 산란용 닭 사육마릿수 감소 및 생산성 저하로 6~8월 달걀 산지값(특란 10개 기준)은 전년보다 19~49% 상승한 1,300~1,500원으로 전망된다.
6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1억1,037만마리에 이르나 산지값(1㎏ 기준)은 1,600~1,800원으로 보합세로 예상된다.
이는 닭고기 수요가 돼지고기 대체로 2.3% 증가, 수산물 대체 수요로 3.1%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리는 6~8월 종오리 사육마릿수와 도압마릿수 증가로 오리 고기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지만 산지값(3㎏ 기준)은 다소 오른 9,000~9,300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