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산 정부 비축쌀이 시장에 풀리면서 산지 쌀값 상승세가 꺾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에 15만4,704원으로 열흘 전에 견줘 64원(0.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또 2009년산을 포함한 가격은 15만820원으로 열흘 전보다 오히려 3,820원(2.5%)이나 떨어졌다.
통계청은 매년 10월부터 조사 대상 곡종을 구곡에서 신곡으로 바꾼다. 따라서 구곡인 2009년산이 포함된 이번 가격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5월16일 농림수산식품부는 통계청에 공문을 보내 2009년산을 포함한 가격을 병행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쌀값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산 비축쌀의 평균 낙찰가격은 40㎏짜리 벼 한포대당 ▲1차 공매(4월15일) 4만4,080원 ▲2차 공매(5월6일) 3만6,875원 ▲3차 공매(5월19일) 2만6,184원으로 계속해서 낮아졌다. 낙찰가격이 가장 낮은 3차 공매물량이 본격 시판되면 산지 쌀값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양곡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3차 낙찰물량은 2009년산 전체 방출곡 10만3,096t의 70%인 7만2,147t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