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생산비와 수익성이 농가 규모별로 양극화가 뚜렷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축종이 사육마릿수가 많을수록 축종 평균 생산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사육마릿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마리당 평균 518만원으로 조사된 가운데 50마리 이상(생산비 503만3,000원)을 기르는 농가가 20마리 미만(〃 561만원) 사육하는 농가보다 생산비가 마리당 57만7,000원이나 적었다.
송아지 생산비는 마리당 평균 269만2,000원으로, 50마리 이상 농가의 경우 244만6,000원인 반면 10마리 미만은 333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농가는 평균보다 64만7,000원, 전업농보다 89만3,000원이나 높았다.
우유도 100ℓ 평균 생산비는 6만4,073원이나 80마리 이상은 6만900원으로 40마리 미만 농가(7만6,075원)보다 낮았다.
비육돈 역시 생체 100㎏당 평균 생산비가 24만7,784원이며 3,000마리 이상 농가가 23만3,727원이나 1,000마리 미만은 26만6,939원이다.
산란계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육규모가 클수록 생산비는 적고 수익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의 경우 생산비와 수익성이 사육마릿수와 상관관계가 크지는 않았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대가축은 소규모 농가의 자가노력비나 각종 이자 등 공통경비가 포함돼 생산비가 지나치게 많이 산정될 수 있다”며 “생산비 차이가 많은 소는 경영비를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