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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국산 햇마늘 유통현장 가보니… 글의 상세내용
제목 르포/중국산 햇마늘 유통현장 가보니…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06-13 조회 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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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국산 햇마늘 유통현장 가보니…
 





















 








  상인이 5㎏짜리 비닐포장의 깐마늘을 나눠 담기 위해 판매대에 올려놓고 있다.



보따리상 통해 불법반입 가능성 … 중국 현지서 수작업…품질 좋아 … “식당에서 인기…없어서 못팔아”



 8일 새벽. 전국 재래시장 가운데 농산물 취급물량이 가장 많은 서울 청량리청과물시장.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는데도 농산물을 출하하는 차량과 영업준비가 한창인 상인들로 붐볐다. 시장 내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자 한 깐마늘 판매점이 눈에 들어왔다. 국산 깐마늘과 중국산 깐마늘이 19㎏ 비닐봉지에 담겨 창고 한쪽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막 장사를 개시하려는 듯 한 상인이 ‘원산지-중국산’이란 팻말이 부착된 광주리에 소포장 비닐에 담긴 깐마늘을 쏟아붓고 있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깐마늘(2010년산)의 비닐포장(19㎏용)과는 확연히 구분됐고, 포장 단위도 더 작아보였다.



 상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중국산 햇거(햇마늘) 있어요?”



 “얼마나 필요한데?”



 상인은 중국산 햇마늘을 찾는 손님이 많다는 듯 자연스럽게 대꾸했다. 기자가 반관(약 1.9㎏)만 주문하자 저장창고로 들어간 상인은 골판지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깐마늘이 압축포장된 비닐봉지 하나를 꺼냈다. 겉면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중국을 오가는 ‘다이공(帶工·보따리상)’들이 운반하기 쉽게 5㎏으로 압축포장하는 방식과 거의 비슷해 보였다.



 한봉지의 무게를 묻는 질문에 상인은 5㎏쯤이라고 답하고는 능숙한 솜씨로 봉지를 개봉한 후 반관의 깐마늘을 다른 비닐봉지에 옮겨 담았다. 분리작업을 마친 상인은 남은 깐마늘을 조금 전 사용했던 광주리에 쏟아 넣었다.



 깐마늘 형태로 보따리상이 들여온 중국산 햇마늘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유통되고 있다는 업계의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얼마에요?”라고 묻자, 낯선 모습의 기자를 힐끔 쳐다본 상인은 “1㎏당 7,000원 해서 1만4,000원만 달라”고 했다. 국산 깐마늘의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거래를 마친 상인은 “인근 식당에서 인기가 좋아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라며 “필요한 만큼 줄 수 있으니 다음에 와서 또 사 가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 다른 깐마늘 취급업소 3곳을 찾았다. 세곳 모두에서 중국산 햇마늘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이들 상인들은 “국산보다 품질면에서 더 좋다”며 오히려 중국산 햇마늘 구입을 부추겼다.



상인들은 특히 “보따리상 물건(2011년산 중국산 깐마늘)은 중국 현지에서 손으로 일일이 작업한 것으로 기계작업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aT 물건(2010년산 중국산 깐마늘)과는 품질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아 재래시장 상인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중국산 햇마늘이 재래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중국산 햇마늘은 깐마늘 형태로 서울 청량리시장과 중앙시장 등 전통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대부분 보따리상 등을 통해 불법으로 반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중국산 햇마늘은 할당관세(10%)가 적용되지 않고 고율의 일반관세(360%)가 부과돼 현실적으로 수입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aT에서 수입하는 중국산 마늘은 현재 할당관세 물량으로 모두 2010년산이다.



 수소문 끝에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중국산 햇마늘을 취급했다는 상인을 만났다. 그는 “국내 마늘값이 높게 형성되자 보따리상을 통한 중국산 깐마늘 유입이 부쩍 늘었다”며 “보따리상이 들여오는 중국산 햇마늘은 당국의 눈을 속이기 위해 업체와 상인들만 아는 장소에서 은밀하게 거래된 뒤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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