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값 약세가 심상찮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육계값은 1.6㎏ 큰닭 기준으로 4월 말 2,000~2,300원을 유지했지만 5월 초 1,500원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인 뒤 11일 1,400원대를 전전하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무려 50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현 수준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종계 입식마릿수 증가로 11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지난해보다 5~15% 높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6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무려 1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5~6월 5만t의 무관세 물량 수입 여파로 6월 닭고기 총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2%가량 증가한 1만2,66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약세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돼지고기와 수산물의 대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6월 닭고기 소비는 소폭 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공급 대기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아 당분간 값은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