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농가에서 한우 1등급을 출하하면 한마리에 100만원이 넘는 손해를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집계한 ‘비육우 사육 농가 소득추이’에 따르면 6월 상순(1~10일)에 한우 1등급(600㎏ 기준)을 출하한 경우 생산비를 빼면 114만3,000원이 손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상순 비육우 1등급 한마리당 도매가격 평균(403만7,000원)에서 생산비 518만원(2010년 통계청 조사)을 뺀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육우 1등급 한마리를 출하할 경우 지난해는 평균 58만3,000원이 남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구제역 등으로 인한 국내산 쇠고기 소비 감소로 지난 2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손해폭은 ▲2월 36만1,300원 ▲3월 43만3,700원 ▲4월 48만1,300원 ▲5월 84만8,800원으로 점차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폭은 특히 출하등급이 낮을수록 더욱 커져 6월 기준 2등급은 190만6,800원, 3등급은 257만4,400원으로 집계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계속 떨어져 이달 들어서는 1++등급만이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생산비도 못 건지고 있다”며 “사료비 절감과 40%에 이르는 유통비용 절감, ‘소비지-산지 가격연동제’ 등을 통해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