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이 넘쳐 가격이 하락한 국산 배추의 수급안정을 위해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지역으로 판로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산 배추의 해외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타이베이·까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 코스트코(COSTCO) 매장에서 배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이달 23일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국산 배추의 지속적인 수출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aT측의 생각이다. 이 행사를 주도한 홍콩aT센터는 “대만의 유통매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산 배추를 판매하게 된 만큼 앞으로 한국산 배추 외에도 신선 농산물 공급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aT는 지난 5월부터 홍콩의 저스코(JUSCO)·야타(YATA) 등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국산 배추 판매에 들어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aT가 홍콩 지역에서 판매한 한국산 배추는 6월까지 약 60t, 금액으로는 3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월 말 개최된 ‘홍콩 JUSCO 한국식품전’에서는 한국산 배추 프로모션을 병행함으로써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하영제 aT 사장은 “홍콩과 대만은 한류의 중심지로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면서 “이번 배추 수출을 계기로 우리 신선 농산물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