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막걸리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체 주류시장에서 막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주류 출고량은 343만4,000㎘로 2009년(333만3,000㎘)보다 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41만2,000㎘로 2009년의 26만㎘보다 무려 5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주류 출고량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막걸리 비중이 10%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은 지난 1995년 10% 이하로 떨어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또한 막걸리 수출량은 1만9,407㎘로 2009년 6,978㎘보다 178.1%나 늘어났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전년 대비 201.4% 증가해 전체 수출량의 81%를 차지했고, 미국(8.7%)·중국(4.3%)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막걸리 수출액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일본 청주(사케) 수입액을 초과한 수치다.
막걸리의 선전과 달리 국민 대중주인 소주는 출고량이 93만1,000㎘로 2009년(93만㎘)보다 0.07% 늘어난 데 그쳤고, 맥주는 195만7,000㎘로 2009년(200만3,000㎘)보다 오히려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