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무·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자업체들이 재배의 안전성을 갖춘 복합내병성과 기능성 품종들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하고 있다.
종자업계는 올해 가을배추 종자시장이 재배면적 증가와 고품질 신품종의 잇따른 출시로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을배추 출하기 가격이 높아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치 수입량이 변수다. 올 상반기 김치 수입량은 12만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가 증가했다. 농경연은 7월의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와 비슷하나 6월보다는 감소한 1만4,500t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자업계는 중국산 절임배추나 김치 수입물량이 국내 가을배추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실제 재배면적이 얼마나 증가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을무 종자시장에도 재배면적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농경연 조사 결과, 올 가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지난해 가을무 출하기에 무 가격이 평년보다 높아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늘리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종자업계는 올 가을무·배추 종자시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의 안전성을 갖추고, 복합내병성과 항암효과 등을 갖춘 기능성 품종들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홍기 농우바이오 팀장은 “올 가을무·배추 종자시장은 지난해보다 5~10%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김장용 무·배추는 장기저장을 통해 우리가 먹은 주요 반찬거리로 육질·수분·섬유질 등이 적절히 함유돼 김치로 담갔을 때 쉽게 무르지 않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종자를 선택,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권세승 NH종묘센터 부장은 “김치는 이제 단순한 반찬 개념이 아니라 항암효과 등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올해 재배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