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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도마위 오른 ‘배추값’…불편한 진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집중분석/도마위 오른 ‘배추값’…불편한 진실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08-10 조회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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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도마위 오른 ‘배추값’…불편한 진실
 







커피 한잔값도 안되는데 서민가계 주름살?



 배추값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고, 배추가 농산물을 대표하는 ‘맏형’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배추는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물가당국이 수입을 늘리기로 하는 등 ‘집중 관리’에 돌입하고, 언론도 마치 경제가 휘청이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한달 만에 4~5배 상승’의 비밀=장마가 끝난 지난 7월 말. 대부분의 언론은 배추값을 또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지방의 한 신문은 7월28일을 기준으로 “배추 한포기의 지역 소매가격이 한달 전에는 1,240원에서 3,39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고 도매시장 경락가는 한망에 2,000원 선이었던 것이 이날은 8,000~1만원 정도로 4~5배 뛰었다”고 보도했다. 또 경제전문케이블 TV도 “배추 한포기 소매가는 3,435원. 지난달보다 3배 가까이 뛰었고, 열흘 전보다 33% 올랐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이들 외에 대부분의 언론들도 배추값이 갑자기 급등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 냈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자세히 살펴보면 언론들이 단순한 수치에 최면이 걸려 ‘착시현상’을 일으킨 탓이라는 지적이 높다. 배추값은 비교시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데, 이런 식의 보도는 배추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와 단순 비교해 격차를 더욱 벌렸고,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상품 한망) 평균 도매값은 5,647원이었다. 이를 6월 평균값(2,196원)과 비교해 보면 2.57배, 5월(2,092원)에 비해선 2.69배 올랐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러나 5월과 6월은 산지에 봄배추가 넘쳐 수확도 하기 전에 갈아엎어 버리는 사태가 속출, 배추값이 ‘똥값’ 신세를 면치 못했던 시기였는데도 언론들은 이런 배경을 무시한 채 ‘숫자놀음’에만 열을 올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만일 언론들이 7월 배추값을 6개월 전인 올 1월(1만2,669원)이나 1년 전 7월(7,773원)과 비교했다면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커피 한잔값도 안 되는 배추값=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배추 소비량은 평균 51.4㎏이다. 국민 한사람이 한달에 소비하는 배추가 평균 4.28㎏에 불과한 셈이다. 이를 4인 가족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한달에 두망(한망=10㎏)도 채 안 되는 17.12㎏을 소비하는 것이다.



 언론들이 배추값을 놓고 문제를 삼은 7월1일부터 8월8일까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값(상품 10㎏들이 한망)이 가장 높았던 때는 7월25일의 9,872원이다. 비록 도매가격이긴 하지만 배추값이 최고조로 올랐어도 4인가족이 지출할 배추값이 하루에 563원(1명당 140원 정도), 한달에 1만6,900원(1명당 4,200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는 배추값이 올라 봤자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농업계에선 물가가 오르게 되는 요인은 국제 원자재값 동향을 비롯해 공공요금·서비스요금·금리·부동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데 유독 농산물에, 그것도 배추값에 ‘덤터기’를 씌우는 현상은 농업인과 정부당국·소비자들 사이의 갈등을 야기시킬 뿐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강조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대형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값을 조사한 결과 커피 한잔값(아메리카노)은 2,500~4,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을 국민 1인당 하루에 지출해야 하는 배추값과 단순 비교해 보면 커피값이 배추값보다 무려 17.8~28.5배나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연구소의 관계자는 “배추값을 잡아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논리를 펴기 이전에 전세값부터 안정시키는 편이 국민들에게 훨씬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며 “아무리 올라 봤자 커피 한잔값에도 못 미치는 농산물값을 놓고 물가 인상의 주범처럼 몰아가는 것은 코미디와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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