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업의 부류별 생산액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반면 쌀값 하락 여파로 식량작물은 20% 아래로 추락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농림업 생산액이 43조5,233억원으로 2009년의 42조9,951억원에 견줘 5,282억원(1.2%)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부류별로는 축산이 사육마릿수 증가 및 가격 호조로 전년보다 6% 증가한 17조4,714억원으로 기록, 전체의 40.2%를 차지했다.
식량작물은 쌀·보리 생산량이 줄고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전년보다 18.9%나 줄어든 7조9,972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식량작물은 2005년 축산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채소(8조3,533억원)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밖에 과일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조5,838억원을 기록했고, 특약용·화훼·버섯 등 기타작물(4조2,718억원)과 임업(1조8,459억원)도 10% 안팎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량작물 비중은 2000년 34.5%에서 지난해 18.4%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에 축산업 비중은 같은 기간 24.4%에서 40.2%로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은 미미했지만, 올해 축산업 생산액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쌀이 전년보다 21.8%나 감소한 6조7,874억원에 그쳤지만 1위를 유지했다. 다만 돼지 5조3,227억원과의 격차가 1조4,647억원으로 줄었다. 이어 한우·닭·우유·계란·오리·딸기·인삼·감귤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