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논에 다른 작물을 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4.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1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를 심은 논 면적은 85만3,823㏊로 지난해의 89만2,074㏊에 견줘 3만8,251㏊, 4.3%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최근 5년간의 연평균 감소율 1.84%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874㏊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경북 6,064㏊, 경남 4,454㏊, 경기 4,243㏊ 등의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벼 재배면적이 줄었고, 특히 제주지역은 2010년 1,119㏊에서 올해 430㏊로 한해만에 절반 이상(689㏊·61.6%) 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이처럼 크게 준 것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2011년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추진으로 콩·대파·옥수수·사료작물 등 대체작물을 재배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은 또 논의 형질변경과 건물 건축, 유휴지 증가로 논 면적이 줄어든 것도 재배면적 감소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고추 재배면적도 4만2,574㏊로 지난해에 견줘 4.5%(2,010㏊)나 줄었다.
통계청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다 지난해 병해충 피해로 생산량이 줄면서 단위면적(10〉)당 소득이 감소한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