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에서 1,000원에 판매된 농축산물 가격 가운데 농가가 받는 가격은 577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가격 가운데 유통비용이 42.3%에 달하고 농가 수취가격은 실제 판매가격의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돼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위원장에게 제출한 ‘2010년 유통비용 조사자료’에 따르면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용을 뺀 농가 수취가격 비율은 57.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6개 품목(48종)을 대상으로 성출하기 때 주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유통경로 중 출하단계·도매단계·최종소비단계별로 유통주체를 면접하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농가 수취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건고추로 80.4%에 달했으며 쌀 79.3%, 달걀 66.7%, 생강 64.6%, 복숭아 63.6% 순이었다.
반면 저장양파는 농가 수취가격이 24.1%에 불과, 유통비용이 75.9%에 달했다. 당근도 농가 수취가격이 24.9%로 낮았고, 고랭지무 27.5%, 가을무 30.3%, 고랭지배추 31.1%, 가을배추 31.6%, 고랭지감자 31.7% 등도 30% 선으로 유통비용이 전체의 3분의 2나 됐다. 축산물 가운데는 닭고기의 농가 수취가격이 41.3%로 낮았고, 돼지고기(58.8%)와 쇠고기(57.5%)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품목군별로는 배추·무 같은 엽근채류의 농가 수취가격 비율이 31.3%로 가장 낮았고 ▲화훼류 45.6% ▲과일류 49.2% ▲조미채소류 50.9% ▲축산부류 55.7% ▲과채류 58.6%였으며 쌀·콩 등 식량작물은 74.1%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