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부족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고랭지감자 <수미> 10월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면적이 3.6%, 단수가 23.2% 감소한다는 예측이다. 배추 등 작목 전환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여름철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다.
물량 부족으로 내내 강세를 유지하던 감자값은 10월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미>의 9월 가락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상품 20㎏ 한상자에 3만원을 넘기며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비쌌다. 농경연은 10월 <수미> 가격이 3만6,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세장 전망이 이어지면서 저장창고 입고물량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출하물량도 부족한데다 현재 시세가 좋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들여서 저장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수입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400t을 방출하고 3,000t을 추가 수입할 계획이어서 감자값이 지금보다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어 생각보다 저장량이 많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유욱렬 강원감자조합공동사업법인 과장은 “올봄 예상보다 많은 저장감자 재고량 때문에 감자값이 폭락했던 경험에 미뤄 보면 감자 저장량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현재 가격이 좋기 때문에 농가들이 꾸준히 출하를 하는 추세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