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밀수품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 큰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경남 창원갑)이 22일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식품 밀수 적발실적은 2007년 834억원에서 2010년 4,160억원으로 4년 새 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1~8월 1,021억원어치의 농식품 밀수가 적발됐다. 2007~2011년 8월 적발된 전체 밀수규모는 9,16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3,213억원(35.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산 1,801억원(19.7%), 베트남산 401억원(4.4%), 북한산 243억원(2.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산 농식품 밀수는 2008년 497억원, 2009년 535억원, 2010년 952억원, 2011년 8월 말 현재 600억원으로 그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의원은 “불법으로 반입된 농축산물은 국민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인 만큼 먼저 국경에서 반입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며, 국내로 반입된 위해물품의 유통 방지를 위해 유통경로 추적과 매입·매출실적 분석 등 조사단속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