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주인 막걸리가 중국시장에서 ‘마커리’로 명칭이 통일돼 수출 기반을 넓히게 된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막걸리수출협의회(회장 하명희) 회장사인 이동주조㈜와 ‘상표권 업계 공동 사용계약’을 체결, 중국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벌이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주조㈜가 중국에 등록한 막걸리의 중문명칭 ‘마커리(瑪可利)’를 정부·공공기관· 막걸리수출협의회 25개 회원사 등이 공동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커리’는 이동주조㈜가 중국 상표국에 지난 2009년 등록해 오는 2019년까지 상표권을 얻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통일된 막걸리 중문명칭 없이 ‘미지우(米酒)’ ‘마거리(瑪格利)’ 등으로 혼용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막걸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aT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수출용 막걸리의 명칭이 통일돼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막걸리 수출액은 3,777만달러로, 지난해 연간수출액(1,910만달러)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일본 수출비중이 92.3%인데 반해,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 2.3%에 그쳐 2선 시장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aT는 막걸리의 중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막걸리수출협의회를 통한 공동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협의회는 막걸리의 유래, 마시는 방법 등이 소개된 목걸이형 홍보물을 제작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막걸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오는 11월 상해식품박람회에서는 막걸리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막걸리 시음 등 체험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명희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은 “이번 상표권 업계 공동 사용계약으로 막걸리의 중국 수출기반이 튼튼해졌다”면서 “앞으로 수출협의회의 중국 공동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중국 막걸리 시장을 일본만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