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는 마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지만 양파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전국 마늘 표본농가의 재배면적을 파악한 결과 내년 봄 수확할 마늘의 전체 재배면적은 올해(2만4,035㏊)보다 4% 증가한 2만4,989㏊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재배면적은 9월 조사한 2만5,033㏊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제주지역의 잦은 강우 등으로 부패한 종구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남(7.7% 증가)과 전북(5.4% 증가)은 마늘 재배면적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4%)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내년도 마늘 생산량은 예상 재배면적에 평년단수(10α당 1,279㎏)를 적용할 경우 올해보다 8%나 증가한 31만9,608t으로 예상된다.
반면 양파는 경북(1.7%)·경남(1.1%)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2.6~6.3% 줄어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5%, 생산량은 0.9%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부터 10월17일까지 정부는 비축마늘 1만2,016t 중 4,450t을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은 비축마늘 7,565t에다 9월에 수매한 국내산 저장마늘 3,478t을 포함하면 정부가 보유한 수급조절용 마늘은 현재 1만1,043t에 달한다.
농경연은 10월 중순 이후에도 정부 비축마늘이 지속적으로 방출될 예정이어서 마늘 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