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배추 가격이 포기당 802원 밑으로 떨어지면 산지폐기가 이뤄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배추가 최저보장가격인 포기당 802원(10α당 60만8,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계약재배물량 가운데 일정량을 산지폐기하되, 폐기 도중 배추 가격이 최저보장가격 이상으로 3일 이상 상승하면 폐기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추·무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6만6,000t으로 늘리고 가을배추 가운데 밭에서 1월까지 생육이 가능한 품종은 출하를 늦추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건고추와 마늘은 수입물량과 농협 계약재배물량, 정부 수매물량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관세할당물량으로 들여온 수입품 가운데 건고추는 현재 매주 400t에서 김장철엔 700t으로, 마늘은 700t에서 1,000t으로 방출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소비자 편의를 위해 시기별로 김장비용을 제공하고, 김장시장을 60곳 이상 운영하기로 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김장채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1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농촌진흥청·농협·aT(농수산물유통공사)와 공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