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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거래 뚝…속타는 농가 글의 상세내용
제목 배추·무 거래 뚝…속타는 농가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11-09 조회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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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거래 뚝…속타는 농가
 





















 








  가을배추·무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되자 상인들이 밭떼기 거래로 미리 사들인 배추에 대해서도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배추밭이 수확시기를 한참 넘겼는데도 그대로 방치돼 배추가 웃자라고 색깔도 누렇게 변해 가고 있다. 문경=김광동 기자



거래끝난 물량도 계약파기 사례 속출…김장용 주산지 계약물량 절반도 안돼…정부 산지폐기물량 적어 실효성 의문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심각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자 산지에서는 이를 구매하려는 상인들의 매기조차 사라져 농가들이 출하처를 찾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다.



 배추와 무는 가격이 좋을 때는 농가들이 정식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상인들이 앞다퉈 밭떼기로 사들였지만 올가을엔 이미 계약한 물량에 대해서도 계약파기 통보가 속출하는 등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신북면은 대표적인 김장용 배추·무 주산지이지만 상인과 밭떼기 거래가 성사된 물량은 아직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출하처를 확보하지 못한 농가들은 당장 수확철을 맞고서도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신북면 월지리에서 9만9,000㎡(3만평) 규모로 무를 재배한 허남열씨(57)는 “14년 동안 무 농사를 지으면서 값이 폭락해 스스로 밭을 갈아엎은 것만 벌써 세번이나 된다”며 “그나마 모종값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헐값에라도 처분하고 싶은데, 상인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가슴을 쳤다.



 김영삼 신북농협 지도과장은 “배추와 무는 파종과 정식 이후 늦어도 20일가량 지나면 상인들이 밭떼기로 사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상인들이 수확을 앞두고도 거의 찾아오지 않는다”며 “심지어 거래가 성사된 농가에 대해 상인들이 뒤늦게 돈을 돌려달라며 계약 파기를 요구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일대도 올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이 5t트럭 2,000대 분량이나 되는데도 밭떼기 거래가 성사된 물량은 아직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더구나 거래를 완료한 곳도 도매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상인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누렇게 웃자란 배추밭이 많다.



 가을배추 6만6,000㎡(2만평)를 재배한 장득용씨(58·문경)는 “대다수 농가들이 돈을 조금 더 받으려는 욕심에 농협 계약재배를 기피하고 상인과의 밭떼기 거래를 무작정 기다린 결과 큰 손실을 입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남 무안, 전북 고창, 충남 아산·당진 등 가을 배추·무 주산지는 물론 소규모로 김장용 채소를 재배하는 전국 모든 농촌 들녘에서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농업인들의 얘기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가을 생산될 배추는 146만2,000t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무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55만8,000t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배추·무의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중심으로 배추는 3만t, 무는 5,000t을 우선 산지에서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산지 사정을 잘 아는 유통 전문가들은 이 대책이 농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실효를 거두기엔 부족하다며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지폐기 물량이 너무 적어 폐업과 부도를 걱정하는 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바로 인식하고 보다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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